제법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길을 걷다가보면 숨겨진 도토리를 찾는 청설모들을 많이 보게 된답니다. 산책하는 귀여운 강아지들은 늘 길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에 다녀왔답니다.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고 시카고 다운타운과 가까우니 시카고 여행하실 때 잠깐 들리셔도 좋은 곳이랍니다.
그럼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 소개해드릴게요.
📍링컨 파크 동물원 위치 안내📍
식물원인 링컨 파크 컨서버토리도 근처에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시카고역을 기준으로 링컨 파크 동물원까지
도보 33분, 자전거 11분,
버스이용 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운영 시간⏳
월~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 무료 입장
저는 시카고 북쪽에 있는 도시인 에번스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Sheridan(쉐리든) 역에 내려서 151번 버스를 타고 갔어요. 151번 버스는 버스 2개를 이어붙인 CTA(시카고 교통국) 버스인데 이렇게 긴 버스는 처음 타봤답니다. 날씨도 좋아서 소풍가는 것 마냥 동물원 가는 길이 신났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동물원으로 향하는 길에 분수 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귀여운 보더콜리가 분수대로 뛰어들어가더라구요. 분수대 안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 입구가 보이고 가까이 가니 웰컴 사인이 있었어요.
동물원 답게 웰컴 사인 배경도 얼룩말 무늬랍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도가 있는데 동물들 위치랑 편의시설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동물원 안내 팜플렛이 따로 제공되지 않으니 미리 사진 찍어서 구경하실 때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는 서쪽 게이트로 들어왔기 때문에 제일 먼저 만난 동물은 동글동글한 눈이 매력적인 바다표범(Seal)이였어요! 자세히 보면 달마시안 점박이 무늬를 가진 표범도 있답니다. 코로 킁킁거리면서 물을 뿜어내는데 엄청 신기했어요.
두번째로 만난 동물은 얼굴이 빨간 일본 원숭이입니다. 일본 원숭이하면 추운 겨울 따끈한 온천물에 목욕하는 원숭이가 생각나는데 여기 시카고 동물원에도 있네요. 서로 털을 골라주면서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원숭이들을 보다가 외롭게 한구석에 앉아있는 원숭이를 보니깐 왠지 마음이 짠해지더라구요.
왠지 토닥토닥 어깨동무 해주고 싶은 뒷모습이예요.
하이에나인가 하면서 다가갔는데 삼색의 털을 가진 아프리카 들개입니다. 아프리카 들개에 비해서 하이에나는 귀가 더 둥글둥글하답니다. 링컨 파크 동물원에는 동물의 이름과 서식지 등을 설명해주는 안내판이 있는데요, 멸종 위기 등급까지 알 수 있답니다. 아프리카 들개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네요.
동물원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다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인 코뿔소가 등장합니다. 시카고 동물원에 있는 코뿔소는 현재 생존하고 있는 코뿔소 5종 중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서식하며, 멸종위험이 높은 검정 코뿔소입니다.
원통 안에 들어 있는 풀을 정신없이 먹고 있는 검정 코뿔소 두마리예요. 아참, 코뿔소는 초식 동물이랍니다 :-)
예쁜 꽃과 나무가 많은 링컨 파크 동물원이랍니다. 그럼 다음 동물을 만나러 가볼까요?
광고에서 콜라를 마시는 귀여운 북극곰은 사실 성격이 굉장히 포악하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북극곰이 보이지 않아서 어디갔나하고 봤더니,
저 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아쉽지만 북극곰은 다음에 볼 기회가 있겠죠?
다음은 작고 귀여운 아프리칸 펭귄들이예요. 펭귄은 남극에만 서식하는게 아니라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에서도 서식하고 있답니다. 가슴에 분포되어있는 점은 사람 지문처럼 펭귄마다 다 다르다고 해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수영 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오질 않더라구요.
아쉽지만 귀여운 펭귄 뒷모습만 보고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동물원을 순식간에 아프리카 초원으로 만들어 주는 기린과 얼룩말 등장! 특히 얼룩말 털과 무늬가 신기해서 계속 눈길이 가더라구요.
저기 뒷 쪽에 서있는 기린들이 참 귀여워요.
목과 다리가 긴 기린도 앉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얼룩말과 기린을 보고 나오면 동물이 그려진 지구본 분수가 있는데요, 신기한지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양갈래를 하고 있는 귀여운 꼬맹이가 계속 만져봐도 되냐고 묻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다음은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라에 서식하는 덤불멧돼지입니다. 척추를 따라 자란 흰털이 눈에 띄는 멧돼지였어요.
야외에 있는 동물 외에 실내 사육장이 따로 마련된 동물들이 있답니다. 제가 방문한 실내 사육장은 총 3곳으로 조류, 영장류, 유인원 사육장입니다. 아무리 사육장을 잘 꾸민다고 해도 자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환경이지요. 특히나 유인원 사육장에 대해서 불편하실 분들도 계실까봐 조심스럽게 소개해볼게요.
먼저, 조류 사육장부터 안내해드릴게요. 습지나 열대우림, 물가 등 최대한 기존 서식지의 특성을 반영해서 사육장을 만든 것 같았어요.
저렇게 얇고 긴 다리로 어떻게 몸을 지탱할 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신기하게 걸어요.
야행성인 올빼미는 아직 잘 시간이네요.
실내에서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실 수 있답니다. 빠른 속도로 날길래 사실 공격당할까봐 좀 무서웠어요😢
두번째 실내 사육장은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Primate House, 영장류 사육장입니다.
꼬리가 몸의 길이보다 훨씬 긴 원숭이와 검정과 흰색 털을 가진 원숭이 등이 있었어요.
두 친구 모두 한 쪽 팔을 올려서 나무를 잡고 있더라구요. 팔이 긴 긴팔원숭이랍니다.
몸 단장에 진심인 원숭이는 인형에 관심을 조금 가지다가 자물쇠 열려는 친구를 흘깃 쳐다보네요.
'뭐해?', '잠시만, 이것 좀 열어볼게'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세번째는 아프리칸 유인원 실내 사육장입니다.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가 사는 곳이랍니다. 실내 사육장만 있는게 아니라 야외 사육장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고릴라는 영장류 중에서 가장 크기가 크다는데 실제로 보니깐 진짜 크더라구요.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고릴라가 가슴을 치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링컨 파크 동물원에 있는 고릴라들의 생일, 이름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 안내판이 있네요.
이 친구는 에구 졸렸는지 금방 잠들더라구요.
동물원 구경 끝나고 기념품샵에서 잠깐 왔어요!
기념품샵에는 다양한 동물 인형들이 있는데 털이 진짜 부드러웠어요! 나무늘보랑 손도 살짝 잡아봤답니다. 필라밍고는 의자에 걸터앉은 것 같은 쭉 뻗은 두 다리가 귀여워요.
매장 한 켠에는 동물이 그려진 옷, 모자 등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기린 장식품도 예쁘더라구요.
링컨 파크 동물원 서쪽-북쪽-동쪽 순으로 돌아보고 남쪽으로 향하면 연못이 있어요.
예쁜 꽃도 피어 있고 맑은 가을 하늘과 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았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예쁜지 몰라서 외관사진만 찍었는데 여기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다고 하니 동물원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꼭 들려보세요!
아치형 다리를 지나면 미시건 호수가로 갈 수 있답니다.
주말 낮에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주말이지만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무료 입장으로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었고 산책도 할 수 있었네요. 동물원 내부에 부대시설로는 음료자판기, 식당, 카페 등이 있답니다.
일부 동물은 건물 공사때문에 볼 수가 없는 점은 아쉬워요. 그리고 만약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도보로 와서 동물원을 돌아보려면 힘들 수도 있으니 버스나 자전거 이용 추천해드려요.
아이들과 방문해도 좋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방문하기 좋은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
시카고 여행 때 링컨 파크 쪽도 오셔서 동물원 방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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